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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1, 2024
한국 드라마 하이라키는 ‘한국판 엘리트 드라마’라는 홍보 문구와 함께 주목받았지만, 야심 찬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실망을 남겼다. 누누티비 평론가들은 이 작품을 이전 드라마들이 훨씬 더 잘 다루었던 주제를 밋밋하게 풀어낸 작품으로 평가했다. 복수와 엘리트 고등학교의 정치적 역학을 중심으로 한 흥미로운 설정에도 불구하고, 하이라키는 의미 있는 서사를 전달하지 못하며, 단 7부작이라는 짧은 분량조차도 지루하게 느껴지게 한다.
하이라키의 젊고 재능 있는 배우진은 잠재력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본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다. 어쩌다가 전원일기에서 주목받았던 이원정은 평면적이고 영감 없는 역할에 낭비되었고, 노정의는 대부분의 화면 시간을 눈물 흘리는 장면으로 채웠다.
주연 이채민의 연기는 고등학교 배경 한국 드라마 역사상 가장 약한 대본으로 인해 빛을 잃었으며, 김재원의 김리안 역할은 엘리트 악역과 선한 동맹 사이에서 어중간하게 그려져 혼란을 준다. 지혜원은 비교적 가장 설득력 있는 연기를 선보였지만, 일관성 없는 캐릭터 스타일링이 몰입을 방해했다.
SKY 캐슬에서 뛰어난 연기로 이름을 알린 최원영과 윤세아 같은 베테랑 배우들조차도 부실한 대본에 발목이 잡혀, 이전 작품에서 보여준 깊이와 흥미를 재현하지 못했다.
장학금 학생이 엘리트 학교에 잠입해 복수를 도모한다는 설정은 새롭지는 않지만, 흥미로운 서사를 펼칠 가능성이 있었다. 그러나 하이라키는 익숙한 설정을 혁신하거나 효과적으로 풀어내는 데 실패했다.
누누티비 비평가들은 이 드라마가 클리셰로 가득 차 있다고 지적한다. 예측 가능한 삼각관계부터 피상적인 계층 간 갈등의 탐구까지, 서사는 진부함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시리즈의 핵심 미스터리인 살인 사건조차 얕은 부차적인 플롯과 약한 캐릭터 개발로 인해 중요성을 잃는다.
또한 시리즈의 전개 속도는 큰 단점 중 하나다. 초반 몇 에피소드가 흥미를 불러일으키려 노력하지만, 중반부터는 힘을 잃고, 클라이맥스는 마지막 에피소드에 억지로 몰아넣어진다. 그 시점에서는 시청자들이 이미 드라마에 흥미를 잃고 결말에도 큰 관심을 두지 않게 된다.
시각적으로 하이라키는 화려한 세트와 실험적인 촬영 기법으로 인상을 남기려 했지만, 이러한 노력은 종종 극의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거나 산만하게 느껴진다. 예를 들어, 한 캐릭터의 휴대폰 활동이 바닥에 투영되는 장면은 비주얼 스토리텔링의 창의적 시도이지만, 극의 톤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오히려 드라마의 집중력 부족을 부각시킨다.
이 드라마의 가장 큰 실수 중 하나는 엘리트 한국 학계의 압박감을 피상적으로 다룬 점이다. SKY 캐슬이 이러한 환경에서의 치열한 경쟁과 부모의 야망을 탁월하게 묘사했던 반면, 하이라키는 이를 거의 건드리지 않고 특권과 특혜라는 진부한 주제에만 치중했다. 문화적, 사회적 문제의 근본적인 맥락을 탐구하지 못하고 겉핥기식 접근에 그친다.
유사한 드라마들과 비교할 때, 하이라키는 한참 뒤처진다. 인도 리메이크작 Class of Elite는 고조된 드라마를 더 설득력 있게 전달했으며, 한국의 학교 시리즈나 SKY 캐슬 같은 이전 작품들은 서사, 캐릭터 개발, 주제적 깊이에서 훨씬 뛰어나다. 하이라키는 이 혼잡한 장르에서 자신의 독창적인 위치를 확보하지 못하고, 가치 있는 계승작이 아니라 단순한 모방작으로 느껴진다.
하이라키는 엘리트 드라마 장르에 실망스러운 작품으로 추가되었다. 재능 있는 배우진과 흥미로운 설정을 살리지 못하고, 약한 대본, 고르지 못한 전개 속도, 그리고 독창성의 부족에 발목이 잡혔다.
누누티비가 지적했듯이, 이 시리즈는 잠재력의 낭비로 느껴지며, 엘리트 고등학교 정치의 세계를 탐구하는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내러티브를 제공하지 못한다. 여전히 SKY 캐슬 같은 클래식 드라마가 훨씬 뛰어난 선택지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