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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1, 2024
영화 *엑스휴마(Exhuma)*는 장재현 감독이 유령, 저주, 식민주의라는 무거운 주제를 중심으로 한국의 전통적인 무속 의식을 결합하여 완성한 공포 영화다. 엑스휴마는 초자연적 공포 속에서도 한국 역사를 향한 깊은 애정을 담아내며 관객들에게 몰입감 넘치는 스토리와 강렬한 메시지를 선사한다.
이 영화는 일제강점기 동안 조상의 배신으로 인해 세대를 걸쳐 저주받은 한 가족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가족은 악령으로부터 구원받기 위해 두 명의 뛰어난 무속인을 고용한다. 이 과정에서 영화는 배신과 속죄, 전쟁의 참혹함, 그리고 식민지 통치가 남긴 깊은 상처와 같은 주제를 탐구한다. 누누티비는 엑스휴마가 공포 장르의 경계를 넘어 역사적, 문화적 깊이를 성공적으로 구현한 점을 높이 평가하며 영화의 스토리, 상징성, 그리고 감정적 여운을 깊이 분석한다.
영화는 한 가족의 오래된 비극에서 시작된다.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군과 협력한 조상은 가족에게 씻을 수 없는 치욕과 저주를 남겼다. 그의 배신 행위는 가문의 모든 후손에게 영향을 미치며, 시간이 흐를수록 저주는 점점 강해져 악령으로 가족을 위협한다.
이 저주를 끊기 위해 가족은 두 명의 특별한 무속인, 화림(김고은)과 봉길(이도현)을 찾아 나선다. 화림은 대담하면서도 정교한 의식을 수행하는 뛰어난 무당으로, 과감하고도 강렬한 의식으로 악령과 맞서 싸운다. 그녀의 파트너 봉길은 영적인 에너지를 불러내는 드러머로, 그의 강렬한 북소리는 의식의 긴장감을 더욱 고조시킨다.
영화의 중심이 되는 장면 중 하나는 가족이 조상의 관을 발굴하는 과정에서 펼쳐지는 굿판이다. 화림은 칼을 휘두르며 춤을 추고, 봉길의 북소리는 의식을 고조시키는 동시에 관객들에게 오싹한 긴장감을 불러일으킨다. 관을 발굴하는 동안, 초자연적인 현상들이 점차 드러나며 이야기는 한층 더 심화된다. 특히 사슬로 묶인 숨겨진 두 번째 관의 등장은 영화의 긴장감을 극대화하며 예기치 못한 반전을 제공한다.
엑스휴마의 가장 돋보이는 특징 중 하나는 한국 전통 무속 의식에 대한 세밀하고 진정성 있는 묘사다. 영화는 무속인의 의식을 단순히 극적인 요소로 사용하는 것을 넘어, 그들의 신념과 전통을 깊이 탐구하며 영화의 핵심적 요소로 자리 잡게 한다.
화림이 불 속에서 손을 꺼낸 뒤 얼굴에 검은 재를 바르는 장면이나, 칼과 북소리를 결합한 굿판 의식은 전통적인 무속 의식의 신비로움을 보여준다. 김고은은 실제 무속인들과의 훈련을 통해 이 복잡한 장면들을 완벽히 소화했으며, 그녀의 연기는 신성한 전통을 생생히 전달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또한, 영화는 초자연적 서사를 한국의 역사적 배경과 교묘히 연결한다. 조상의 저주와 그가 일본군과 협력하며 얻게 된 처벌은 일제강점기의 참혹함을 보여주는 동시에, 한국의 영적 유산을 억압하려던 일본의 만행을 조명한다. 특히, 철말뚝을 박아 한국 땅의 영적 에너지를 억누르려 했던 역사적 사건을 언급하며 젊은 세대에게 중요한 역사적 교훈을 전달한다.
장재현 감독은 공포 영화의 전형적인 요소를 넘어, 독창적이고 섬세한 연출을 통해 관객들에게 심리적, 시각적 공포를 동시에 전달한다.
영화는 인간 머리를 닮은 뱀이 등장하는 장면과 뱀을 죽이는 순간 몰아치는 폭풍, 그리고 그 과정에서 펼쳐지는 날씨와 환경의 급격한 변화 등을 통해 압도적인 긴장감을 만들어낸다. 이러한 연출은 단순히 관객을 놀라게 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영화의 주제를 상징적으로 전달하며 몰입감을 높인다.
또한, 영화 후반부에 등장하는 두 번째 관은 서스펜스의 정점을 찍는 요소다. 사슬로 묶인 이 거대한 관의 정체와 숨겨진 내용물은 이야기의 반전을 이끌어내며, 가족의 고난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린다.
엑스휴마는 공포 장르의 경계를 넘어서, 한국의 식민지 과거와 그로 인한 세대 간의 트라우마를 깊이 탐구한다. 영화는 조상의 배신과 그로 인해 가문이 받은 저주를 중심으로, 역사적 잘못을 직시하고 이를 극복하는 과정의 중요성을 이야기한다.
영화는 또한 한국인의 회복력과 독립성을 찬미하며, 관객들에게 민족적 자부심을 고취시킨다. 저주의 굴레 속에서도 가족이 영적 구원을 찾아가는 모습은 과거의 상처를 딛고 나아가려는 한국인의 강인함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영화 엑스휴마는 단순히 관객을 놀라게 하는 공포 영화에 그치지 않는다. 이 작품은 역사의 상처를 치유하고, 정체성과 전통을 탐구하며, 공포와 서사적 깊이를 균형 있게 결합한 걸작이다.
김고은과 이도현의 뛰어난 연기, 그리고 장재현 감독의 세심한 연출은 초자연적 스릴과 감정적 여운을 모두 담아낸다. 엑스휴마는 공포 영화 팬뿐만 아니라 역사적 픽션, 한국 전통 문화에 관심 있는 관객들에게도 큰 울림을 줄 것이다.
누누티비는 이 영화를 강력 추천하며, 복잡한 서사와 강렬한 메시지를 찾는 이들에게 엑스휴마가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자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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