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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6, 2024
마닐라, 필리핀 — 윤석열 대통령은 한국전쟁에서 싸우다 목숨을 잃은 필리핀 군인 112명을 기리는 것으로 필리핀 국빈 방문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이번 엄숙한 방문은 동남아시아 6일간의 외교 순방 첫 일정으로, 일요일 오후에 이루어졌습니다.
필리핀은 윤 대통령의 이번 순방 일정에서 첫 번째 방문국으로, 이후 싱가포르와 라오스를 방문하며 금요일에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이번 방문은 특히 한국과 필리핀의 수교 75주년을 맞아 더욱 의미가 깊습니다. 또한, 한국 대통령의 필리핀 국빈 방문은 13년 만에 이루어지는 첫 사례입니다.
윤 대통령은 오후 2시 30분경 마닐라에 도착한 후 마닐라 남부 타기그에 위치한 **영웅 묘지(Cemetery of the Heroes)**를 찾았습니다. 이곳에서 윤 대통령은 한국전쟁에서 목숨을 바친 112명의 필리핀 군인을 기리는 기념비인 **한국 참전 기념비(Korean Memorial Pylon)**를 방문했습니다. 이 기념비는 2011년 이명박 전 대통령이 필리핀을 국빈 방문했을 당시에도 방문한 바 있습니다.
필리핀은 한국전쟁 당시 필리핀 한국 원정군(PEFTOK, Philippine Expeditionary Forces to Korea) 소속으로 7,420명의 병력을 파견하며 중요한 기여를 했습니다. 이 병사들은 유엔군과 함께 싸우며 자유와 민주주의를 수호하겠다는 필리핀의 결의를 보여주었습니다. 약 70년 전의 이 충돌에서 그들의 용기와 희생은 필리핀 군사 역사에서 자랑스러운 장으로 남아 있으며, 필리핀과 대한민국 사이의 끈끈한 유대를 형성하는 데 기여했습니다.
**한국 참전 기념비(Korean Memorial Pylon)**는 한국전쟁 중 목숨을 바친 112명의 필리핀 병사를 기리기 위해 세워졌습니다. 이들의 이름은 용기의 상징으로 비문에 새겨져 있으며, 전 필리핀 대통령 **페르디난드 마르코스(Ferdinand Marcos Sr.)**와 전 한국 대통령 박정희의 헌사도 함께 새겨져 병사들의 용맹과 헌신을 기리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번 방문에서 참전 용사들과 그 후손들에게 진심 어린 감사를 전하며 손을 잡고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따뜻하게 격려했습니다.
한 참전 용사는 윤 대통령에게 필리핀 군이 한국전쟁에서 치른 모든 주요 전투에 자신이 참여했던 것을 자랑스럽게 이야기했습니다. 그의 이야기는 필리핀 원정군 병사들의 지속적인 용기와 회복력을 강조하며, 두 나라가 공유하는 역사를 되새기게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참전 용사들에 대한 추모를 마친 후 마닐라에 거주하는 한인 동포들과 만남을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필리핀 경제에 기여한 한인 사회의 노고를 치하하며 양국 간의 유대 강화를 강조했습니다. 한국인의 필리핀 이주는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며, 1967년 필리핀한인회(Korean Association in the Philippines)의 공식 설립은 양국 간 오랜 관계를 잘 보여줍니다.
월요일에는 윤 대통령이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Ferdinand Marcos Jr.) 필리핀 대통령과 정상 회담을 열어 양국의 협력을 심화하는 방안을 모색할 예정입니다. 회담에서는 교통 인프라 확대, 스마트 농업 이니셔티브, 원자력 에너지 프로젝트 발전과 같은 핵심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박춘섭 경제수석비서관은 필리핀이 ASEAN 내에서 주목할 만한 경제 성장을 이루고 있음을 강조하며, 인구 1억 1,200만 명을 넘어서는 필리핀은 니켈과 코발트 같은 풍부한 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한국의 기술력과 결합할 때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이상적인 파트너라고 언급했습니다.
월요일, 양국 정상 회담 후, 윤석열 대통령과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은 한-필리핀 간 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후에는 양국의 주요 정치 및 경제 지도자들이 참석하는 국빈 만찬이 이어질 예정입니다. 이 만찬은 협력적 이니셔티브에 대해 논의하고 양국 간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할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윤 대통령은 또한 월요일 한국-필리핀 비즈니스 포럼을 통해 국빈 방문을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이 포럼은 경제적 유대 강화를 위한 플랫폼을 제공하며, 특히 인프라, 기술, 에너지 분야에서 새로운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이번 방문은 한국과 필리핀 간 경제 및 외교 관계의 강화, 그리고 상호 성장 가능성이 큰 양국의 발전적인 관계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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